AFP통신은 난공불락의 경기로 알파고가 최종 승자가 됐다고 보도하며 “직관력을 갖춘 새로운 스타일의 인공지능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12일 전했다.
통신은 개발자들의 말을 인용해 바둑 게임의 복잡성을 고려했을 때 알파고가 ‘인공지능의 에베레스트산’과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DPA통신은 “인공지능은 그동안 수백만 가지의 수를 헤아리는 데 필요한 자가학습 소프트웨어가 없어 바둑에서 인간을 이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번 경기가 “인공지능 힘의 최대 시험대 중 하나”였다고 썼다.
중국 신화통신 또한 역사적 대결에서 알파고가 이겼다며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의 공격을 거의 완벽하게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이후 이 9단의 발언도 관심을 모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9단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심한 압박감, 부담감을 느낀 적이 없는데 그걸 이겨내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며 이 9단이 느낀 어려움을 전했다.
상하이 데일리는 사실상 인간을 대표해 AI와의 싸움에 나선 이 9단이 “이세돌이 패한 것일 뿐이다. 인간이 패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며 이 9단이 ‘세기의 게임’에서 세 번의 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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