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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포스코 올해부터 분기배당 실시...주주친화 경영 본격 시동 나섰다
[헤럴드경제=산업섹션]삼성, 현대ㆍ기아차,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1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앞에 머리를 숙였다.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005490)는 국내 처음으로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 차례 배당을 실시하던 것을 올해부터 매분기로 나눠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사실상의 삼성그룹 지주회사로 부상한 삼성물산(028260)은 대표이사가 아니더라도 이사회 일원이면 누구나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정관도 변경했다. 과거에는 대표이사만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었다. 한마디로 이사회 의장 자격기준을 느슨하게 한 것이다.

이 같은 정관변경에 따라 이들 두 회사의 사외이사도 앞으로는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다. 



회사 지배구조와 이사회 의사결정이 그 만큼 더 투명해질 수 있게 됐다.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나, 이사회 의장 자격을 완화하는 것은 모두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제스처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이런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뚜렷한 행보를 보였다.

권 회장은 이날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주주총회장 입구에서 일일이 주주들을 맞으며 악수했다. 포스코 주총 역사상 이런 광경은 없었다. 주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읽혀진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최정우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최 부사장은 임기 만료된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대표 후임이다.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을 거쳐 지난 2월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를 이끌고 있다. 이 센터는 그룹의 경영 및 재무 전략을 짜는 컨트롤 타워이다. 권 회장의 사업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핵심 부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주총에서 공정한 기업활동의 의지를 천명하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포했다. 헌장에는 주주와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등의 역할을 상세히 적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설치한 투명경영위원회 활동내역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도 가졌다.

현대차는 이날 정의선 부회장의 세번째 등기이사 선임 건도 원안대로 처리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우유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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