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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총회] 신종균 사장 “갤럭시S7 예약판매 지난해보다 실적 좋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수장들이 소액 주주들 앞에서 진땀을 흘렸다.

11일 서울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와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참석해 각 사업 부문별 현황 및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 주주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소액 주주들은 가전과 TV 사업을 이끌고 있는 윤 사장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신 사장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한 소액 주주는 지난해 2.7%에 머물렀던 삼성전자 가전 및 TV 사업 실적을 추궁하며, 수익률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윤 사장에게 물었다.


이와 관련 윤 사장은 “CE부문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 제품을 내면서 성장하고 있고, 이익 창출도 하고 있다”며 “각 사업별로 특성을 감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이제 중국 및 후발 업체들과 또 치열한 가격 경쟁 중인 가전 및 TV 사업의 어려움과 이익률 한계에 대한 이해를 부탁한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질의도 많았다. 한 주주는 신종균 사장에게 애플과 특허 분쟁에 관한 대책을 물었다. 또 다른 주주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 방안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신 사장은 “소송 문제는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며 대답을 피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확대 방안과 관련해서는 “올해 나온 갤럭시S7의 경우 판매 차질이 없도록 공개에서 출시까지 시간도 크게 줄였다”며 “메탈을 쓰는 것을 넘어 경쟁사와 차별을 위해 엣지 디스플레이 등을 사용해서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갤럭시S7과 관련해 “지난해 (갤럭시S6)보다 예약판매 실적이 좋다”며 “지난 시간 실수들을 빠르게 만회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는 주총 시작과 함께 DS부문 사업 성과와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권 대표는 “D램은 올해 18나노 공정 전환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낸드는 V낸드의 앞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SSD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시스템LSI 사업에 대해서는 14나노 기반의 단품 AP뿐만 아니라 AP와 통신칩을 결합한 통합칩 판매 확대를 강조했다. 또 모바일용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도 다짐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커브드 LCD, 플렉서블 OLED와 초고해상도 제품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거래선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권 대표는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차세대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고 바이오 프로세서, 사물인터넷용 개방형 플랫폼인 아틱(ARTIK) 출시 등 Io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개발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부근 사장은 CE무문에 대해 주주들에게 소개했다. 윤 사장은 “TV사업은 2세대 SUHD TV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B2B 디스플레이 사업은 디지털 사이니지를 앞세워 옥내 및 옥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LED 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인수한 예스코(Yesco)사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생활가전 사업의 진화도 전했다. 윤 사장은 “IoT 기술이 집약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나 ‘애드워시 세탁기’, ‘무풍 에어컨’, ‘듀얼 도어 오븐’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시장의 판도를 지속적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B2B 사업인 빌트인 키친, 시스템 에어컨도 확대해 리테일 마켓의 둔화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며, 프린팅 사업은 기업 사무환경에 최적화된 A3 고속 복사기로 고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인쇄량에 따라 매월 과금하는 출력관리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료기기 사업의 경우,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X레이, 초음파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설명했다.

스마트폰 및 VR 등 IM부문은 신종균 사장이 나섰다. 신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이 더욱 힘들겠지만, 이를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스마트폰 사업 방향으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보급형 시장의 성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신 기술에 대한 선도적 대응도 전했다. 태블릿, 웨어러블, B2B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IoT, VR/AR, 스마트헬스 등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과 역량 확보에도 더욱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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