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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vs 알파고 2국]스승 권갑용 “터미네이터처럼 웃는듯…공포"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이세돌 9단이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제2대국에서도 패배했다. 알파고와의 대국을 지켜본 스승인 권갑용 8단은 알파고의 놀라운 실력에 ”마치 터미테이터같았다" 라며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이세돌은 알파고(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AI)와 제2국 대결을 펼졌다.

이세돌 9단은 어제와는 달리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초반에는 이세돌 9단이 침착하게 안정적인 형세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알파고의 놀라울 정도로 치밀한 수읽기가 이어지자 이세돌 9단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세돌 9단이 변칙적인 수로 도발해도 알파고는 냉철하게 대응했다.

그러다가 알파고는 허를 찌르는 승부수(백 102수)를 내전지며 결국 이세돌 9단을 무너뜨렸다.

이세돌 9단의 스승 권갑용 8단은 “이세돌은 쫓기는 상황에서 자기 자신과 싸움을 했고, 알파고는 소리없이 쫓아와 이세돌을 덮쳤다”고 말했다.

권갑용 8단은 “이세돌 9단이 거의 승기를 잡아놓은 것 같다가도 알파고가 끈적끈적하게 승부를 이어갔다. 다 잡은 것 같았지만 마치 터미네이터처럼 뒤에서 웃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바둑 해설 전문가들은 “이세돌 9단은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고 평하며 인공지능 알파고를 이긴다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내다보거나 “바둑 전문가들인 저희들이 오판했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대상으로 1승을 하면 성공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전날인 지난 9일 알파고에 2연패 했으며 남은 대국인 3국은 오는 12일, 13일, 15일 오후 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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