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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S7 출시] 내 손안의 갤럭시S7 “단점은 뭐지?”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7은 ‘현존하는 스마트폰의 결정판’이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를 사용하면서 다소 아쉬웠던 외장 스피커의 음질, 디자인까지 ‘갤럭시S7’에서만큼은 딱히 단점을 찾아내기 쉽지 않았다. 그나마 찾은 ‘베터리 일체형’에 대한 불만도, 더 빨라진 충전 속도와 향상된 전력 사용 효율성으로 상당부분 커버했다. ‘완전체’라는 수식어가 갤럭시S7에게 결코 과장된 표현은 아니였다.

카메라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5’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카메라만큼은 어떤 스마트폰과도 비교를 거부했던 갤럭시노트5가 갤럭시S7 앞에서는 “그냥 평범한 폰카”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흐린 저녁 삼각대도 없이 아파트 단지에서 기본모드로 찍은 사진은, 눈으로도 볼 수 없었던 공원 벤치의 윤곽, 지나가는 사람의 옷 모양까지 또렸하게 보여줬다. 수동 모드를 활용해 한밤중에도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의 흩날리는 불빛을 담아내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미러리스급 폰카가 마침내 두 손 안에 들어온 셈이다.


클릭 한두번으로 접근 가능한 하이퍼랩스, 아웃포커스, 슬로유모션, 멀티 뷰 샷 같은 다양한 모드는 “보이는대로 찍고 마는” 지금까지 스마트폰 카메라에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해줬다. 특히 순간적으로 원거리와 근거리 피사체 초점을 잡아주는 AF 성능은 감탄을 자아냈다. 음식을 더 맛있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흑백사진 같은 다양한 효과들도, 보다 세밀한 조정이 가능했다. 50여 만원짜리 미러리스 중급기를 스마트폰 안에 담은 것 같았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불만이 있었던 음장, 특히 외부 스피커 성능도 확실하게 향상됐다. 삼성전자의 기본 음악 플레이어 어플을 과감하게 지우고, 구글 뮤직 어플만을 남겨두는 소프트웨어 다이어트를 했음에도, 사운드 어라이브나 진공관 효과 등의 아기자기한 기능은 그대로 살아있었다. 여기에 보다 강력한 외장 스피커를 더해, 달리는 차 안이나 실내에서 충분한 음량과 양질의 음색으로 노래를 듣는 것도 가능했다. 찟어지는 듯한 저질 음색으로 있으나 마나 했던 그동안 스마트폰 외장 스피커는, 이제 갤럭시S7을 시작으로 옛 이야기가 될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디자인은 전작 갤럭시S6에서 보여준 아름다움의 파격에, 실용성을 더했다. 금속과 유리를 더한 디자인 컨셉은 갤럭시S6와 동일했지만, 후면에 노트5에서 보여준 곡면을 더해 편안함을 더했다. 5인치가 조금 넘는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만, 느낌은 옛날 4인치 조그마한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

갤럭시S7에서 더해진 방수 기능도 유용했다. 과거 별도 마개에 의존에 약간의 방수 기능을 보여줬던 갤럭시S5가 실 사용에 있어 마개가 떨어지는 불편함으로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면, 갤럭시S7은 진짜 방수 스마트폰이였다. 흐르는 물에 씻어도, 또 뜨거운 물이 가득찬 욕조 속에서도 스마트폰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심지어 화면을 터치에 뉴스를 보고 또 게임을 즐기는 것까지 가능했다. 여름철 수영장에서 별도 방수팩 없이도 아이들의 물장구 치는 모습을 담는 것도 갤럭시S7으로는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력 사용 효율도 늘어난 배터리 용량 만큼 좋아졌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수면 시간동안 갤럭시S7의 배터리 양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 또 출근 길 음악을 들으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1시간 가량 온라인 뉴스와 메일을 확인해도 남은 배터리양은 80% 중반대를 유지했다. 짧은 외출에도 보조배터리를 반드시 챙겨야했던 불편함을, 보다 커진 배터리와 향상된 전력 효율로 상당부분 해소했다.

“전작과 비슷한데”라는 갤럭시S7의 첫 인상은, 손안에 있는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 다른 차원의 스마트폰이구나”라는 감탄사로 변해갔다. 그냥 장난감이나 전화기를 넘어, 다양한 놀이를 즐기고, 복잡한 업무까지 척척 해결하는 스마트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갤럭시S7은 말 그대로 ‘완벽한’ 도구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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