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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병원 “수술도구 재사용 의혹 근거 없다”
- 병원ㆍ올림푸스, “해고 직원의 횡령 확인 문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국내 대형 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 내시경 도구를 재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보건복지부가 실사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의혹 제기의 단초가 됐던 문건은 해당 의료기기 회사인 올림푸스의 전직 직원이 내부 감사에서 자신의 횡령 사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한 매체는 “서울아산병원이 감염 우려 등으로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하는 일회용 시술 도구의 재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진 도구는 담관ㆍ췌관 수술에 사용되는 ‘클레버 컷’으로 담관이나 췌관에 투입해 전기를 이용, 염증 등을 시술하는 도구다.

이 매체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병원 납품을 담당했던 직원이 갖고 있던 납품 리스트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직원은 해당 병원으로부터 대체 물량 주문을 받았다고 허위 문서를 작성하고 269개의 제품을 빼돌려 이 중 절반은 다른 병원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창고에 보관했던 것으로 회사 내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횡령으로 퇴직한 직원이 내부 감사에서 자신의 횡령 사실을 기록한 문건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직원은 2014년말에 내무 감사 결과 해고 처리돼 현재 근무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심사평가원에 등록돼 있는 관련 시술건수와 병원에 납품된 관련 제품 개수가 일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건강보험급여 청구건수와 재고물량의 합이 발주 물량과 같다”고 반박했다.

실제 시술건수와 급여청구 건수에 차이가 있어 수술도구 재사용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병원측은 “클레버 컷은 전기를 이용해 시술하기 때문에 한번 사용하고 나면 단백질 덩어리 등이 달라붙어 재사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며 “관련 내시경 장비 재사용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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