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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표는 예쁜 여자가 해야”…영화관 알바생 87% 외모 지적 받아
[헤럴드경제]“매표는 예쁜 여자가 하는 거다”, “여자는 안경을 쓰면 안 된다”, “성격은 좋은데 외모가 아쉽다”, “체중 조절은 하지 않느냐”, “너무 말라서 유니폼이 볼품 없다. 가슴이 작다”, “외모도 서비스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영화관에서 근무했거나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 아르바이트 여성노동자 87%가 외모 지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 알바노조는 명동 CGV 앞에서 영화관 아르바이트생 3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87%가 “면접 과정에서 외모 지적을 받았다”고 답해 우리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실감케 했다.

응답자의 약 80%는 회사가 스타킹, 립스틱, 구두, 머리망 등으로 외모를 꾸밀 것을 강요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외모 꾸미기에 필요한 물품을 회사가 제공한 경우는 3%에 불과했다.

여성 알바생 중에는 붉은 립스틱을 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꼬질이”로 불리고, 결막염에 걸려 안경을 쓰려다가 매니저로부터 “미쳤냐”는 폭언을 들은 경우도 있었다.

또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일방적으로 단정한 용모를 요구하며 기준에 따르지 않으면 공개 망신을 주거나 벌점을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노조 측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형 영화관부터 여성 노동자의 성차별과 외모 품평을 없애야 한다”며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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