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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탄두 소형화가 ‘사드’ 부르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제사회 제재 및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한반도 긴장을 높여온 북한이 급기야 핵탄두 소형화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핵위협에 맞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주한미군 배치론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ㆍ기술자를 만나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또 “핵무기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보다 위력하고 정밀화, 소형화된 핵무기들과 그 운반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 뿐 아니라 이미 실전배비(배치)한 핵타격수단들도 부단히 갱신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일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쏠 수 있게 항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직접 잇따라 핵선제공격 위협을 가해왔지만 직접 소형화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북한의 핵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구체화되면서 한반도 긴장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만에 하나 북한 주장대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해 탄도미사일에 탑지한다면 한ㆍ미 양국 군은 ‘작전계획 5015’와 탄도미사일에 대응한 4D(탐지ㆍ교란ㆍ파괴ㆍ방어) 작전계획 등을 수정보완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북핵 및 미사일 방어를 위해 논의해온 사드 배치론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김 제1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보인다면 사드 배치 논의를 접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요구에 아랑곳 않고 김 제1위원장이 정반대 행보를 펼치면서 북한 위협에 맞서 ‘동맹의 방위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리언 패네타 전 장관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에서 “사드가 1년 안에 한국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장관 재직 시절 한국 내 사드 배치 문제를 한국 당국과 논의한 적이 있다”고 말해 사드 배치 문제가 오랜기간 논의돼 왔음을 시인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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