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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주관식 채점도 인공지능(AI)이 한다…日, AI에 1000억엔 지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이 인구 감소로 인한 생산성 위기를 탈피하기 위한 산업 개발에 나섰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7일 일본 문부과학성ㆍ총무성과 함께 연계해 차세대 인공지능(AI) 연구 개발 체제 구축을 위한 사업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 따르면 정부기관은 공동으로 산하 연구기관 5곳에 올해부터 10년 간 약 1000억 엔(약 1조 3000억 원)을 지원해 AI 산업을 개척한다.

일본 국립 사회보장ㆍ인구 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40년 일본 노동인구는 2015년 기준 7682만 명에서 5787만 명으로 크게 감소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8일 기획보도를 통해 “(일본이) 이민자나 AI를 동원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정부는 AI를 택했다. AI는 1~3차 산업의 생산성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높일 것이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최근 각종 서비스 산업에 동원할 수 있는 AI 상품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제작= 헤럴드 문재연 기자
감정 인식형 AI로봇 ‘페퍼’ [자료= 소프트뱅크]

일본 경비보안업체 종합경비보장(ALSOK) 사는 이날 컴퓨터업체 NEC와 협력해 도둑이나 테러 연관 행위를 보이는 인물을 포착해내는 AI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AI는 ALSOK의 최신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수상한 사람이나 술 취한 사람이 보이는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한다. 이상 조짐이 있을 경우, AI는 현장 주변을 순찰하고 있는 경비원에게 호출해 긴급 출동시킨다. NEC는 AI가 수상한 사람의 움직임을 구분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입력했다.

수능 채점에도 AI가 투입된다.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2020년부터 대입센터시험(일본 대학 입시시험)을 대체할 대학입학희망자평가시험의 주관식 채점을 AI가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AI는 텍스트 처리한 모범답안을 인식해 키워드를 중심으로 답안을 채점하게 된다. 문부과학성은 AI를 활용한 채점 시스템이 채점 속도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와 집단형 AI 로봇 ‘콤유’(CommU)를 만든 통신업체 NTT, 일본 대표 감정인식 AI ‘페퍼’를 제작한 소프트뱅크 등 각종 통신업체가 안내ㆍ간호 서비스에 사용할 AI 로봇을 소개한 바 있다.

AI는 3차 산업뿐만 아니라 1~2차 산업의 인력도 대체할 수 있다. 일본 농기계 최대 기업인 쿠보타(クボタ)는 재배에서부터 수확까지 완전 자동화된 농기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히타치(日立) 제작소는 AI를 활용한 무인기(드론)와 공장 시설을 제작하고 있다.

이외에도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의류 포장 로봇에서부터 음식을 제조하는 ‘손가락’ 로봇까지 AI를 활용한 기술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AI 개발 사업은 일본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동력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상은 초안을 통해 AI가 일본의 새로운 수출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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