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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핵 유행으로 식겁했던 서울대, 신입생 검진 의무화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해 결핵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홍역’을 치른 서울대가 올해 신입생부터는 결핵 검진을 포함한 검강검진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서울대 학생처는 2016년 학부 및 대학원 신입생부터 흉부 촬영, 신체계측, 혈액검사, 소변, 구강검사 등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며, 검진 시기 등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학내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서울대의 이번 판단은 지난해 학내에서 속출한 결핵 감염자들에 대한 후속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결핵 검진 등 학생 건강검진은 ‘권장사항’이었으며, 기숙사 이용 학생들만 결핵과 홍역 등의 검진을 받으면 됐다.



그러나 지난해 6∼9월 서울대에서는 수의과대학에서만 결핵 환자 4명과 보균자 16명이 발생했고, 11월에는 공대 대학원생 2명과 로스쿨 학생 1명이 결핵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감염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강의실, 실험실 등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있어야 하는 특성상 우려의 목소리가 거셌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생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고려해 검진 의무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적잖은 대학이 결핵 검진을 요구하고 있진 않지만, 서울시내 주요 대학 가운데 신입생에게 의무적으로 결핵 검진을 받는 곳은 여러 곳으로 알려졌다.

고려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 서울여대, 경희대 등은 신입생 의무 건강검진 항목에 결핵 검진이 포함돼 있고, 연세대, 건국대, 한양대, 세종대, 한국외대 등은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기숙사생이 의무 검진 대상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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