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7일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며 야권통합의 불씨를 되살렸다.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다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을 일축한 당 창업주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면전에서였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안 대표는 경직된 표정이 역력했다. 안 대표는 “야권통합 문제는 이미 당론으로 확정된,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한분의 말씀으로 바뀔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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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경제DB] |
김대중ㆍ노무현 정권 창출에 기여하고 최연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비롯해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전략기획위원장, 총선기획단장 등을 역임한 김 위원장은 정치권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그런 김 위원장이 안 대표와의 정면충돌까지 감수하며 야권통합 기치를 내 건 것은 새누리당의 개헌 의석수 확보 저지였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우리당이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만 확보한다면 여당이 개헌선을 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당만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소설가 출신의 김 위원장은 “언론이 너무 많은 소설을 쓰고 있다”고 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김 위원장이 야권통합 논의의 향방에 따라 중대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부터 재탈당설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4ㆍ13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시점, 다시 김 위원장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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