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월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미국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필리핀 보건부에 통보했다.
필리핀 보건부는 당시 한 달간 필리핀에 머문 이 여성이 귀국 직전에 지카 바이러스 증상을 보였다며 CDC와 협조해 감염 경로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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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는 2012년 휴양지 세부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 발생한 이후 추가 환자가 없었다.
앞서 재닛 가린 필리핀 보건부 장관은 “임신이 급하지 않다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더욱 많이 알 수 있게 되는 내년으로 늦추라”며 자국 여성에게 임신 자제를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일 라오스가 가장 최근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발생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라오스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라오스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초에는 태국에서 22세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이 남성은 발열과 발진, 충혈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남아에는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뎅기열에 걸리게 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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