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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양해하는 이스라엘형 MD, 한국 배치 가능할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이스라엘이 현존 최고의 다층 미사일 방어망을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앞둔 우리나라 적용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까지 요격 가능한 최첨단 다층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등으로 속도와 요격능력 등 성능 면에서 최고 수준인 MD체제 구축작업을 곧 완료하고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아이언돔 요격 미사일 발사장면

4조원(33억 달러) 이상을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아 실전 배치를 앞둔 이스라엘의 통합 MD 체제는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가 자체 제작해 발사하는 단거리 로켓,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중거리 미사일, 고폭탄두나 화학탄두를 실은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등 거의 모든 형태의 로켓과 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관계 소식통은 밝혔다.

이스라엘의 최첨단 다층 요격체계는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한반도 사드 문제를 언급하며 거론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우다웨이 대표는 국내 언론과 회견에서 주한미군 사드는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큰 해를 끼친다며 한국이 유럽이나 이스라엘 무기 체계를 가져온다면 아무런문제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 경우에도 “레이더 탐지 범위가 중국 깊숙히 들어오면 곤란하다”며 중국의 안보 이익 침해를 우려했다.

이스라엘은 4∼70㎞의 단거리에서 날아오는 포탄, 로켓,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아이언 돔’ 요격체계를 이미 실전 배치했다. 아이언돔은 지난 2014년 여름 하마스와의 전투에서 4000여 발의 로켓과 박격포탄 90%를 요격 성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스라엘 요격 무기 중 헤즈볼라와 이란을 겨냥해 개발한 중거리 요격미사일 ‘다윗의 물매’(David‘s Sling, DS)는 중거리 (40∼300㎞) 범위 내 미사일, 순항미사일, 로켓 등을 요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미국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이스라엘 스스로 DS 미사일을 “현존 요격체계 중 가장 혁신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과 미 미사일 방어청은 DS 미사일 공동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

이스라엘의 신형 장거리 미사일 요격 체계인 ‘애로우 3’도 관심을 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발사된 애로우 3 미사일은 탱크 포탄보다 2배 빠른 속도로 날아가 예정된 궤도를 따라 대기권 밖에서 목표를 명중시켰다. 애로우 3 미사일은 이란의 ‘시하브 3’ 장거리 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됐다.

이스라엘의 신형 X-밴드 레이더는 600마일(약 965.6㎞) 범위 내에서 날아오는 적 미사일을 탐지, 추적할 수 있다. 기존 요격 레이더망의 최대 탐지거리(100마일)의 6배 성능으로 크게 발전한 것이다.

우지 루빈 전 이스라엘 미사일방어계획국장은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는 혁신적인 것으로, 미국조차 이처럼 촘촘한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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