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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알파고에 꼭 이긴다…왜? 나를 믿으니까”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오는 9일부터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기의 5번기 바둑대결을 벌이는 이세돌<사진> 9단이 다시한번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는 이세돌 9단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알파고와 대국을 앞두고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며 “아무래도 인공지능과 첫 대결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기자들이 알파고 대국을 앞두고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손가락으로 자기 자신을 가리켰다. 누구보다도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는 의미다.

이 9단은 앞서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5번의 대국 중) 3대2 정도가 아니라 한 판을 지느냐 마느냐 정도가 될 것 같다”며 5:0, 최소한 4:0 승리를 자신한 바 있다.

인간 대표와 기계 대표의 바둑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세기의 대결에 바둑팬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알파고는 이미 유럽챔피언인 판후이 2단을 눌렀고, 여세를 몰아 세계 최강고수인 이 9단에게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바둑계에선 이 9단의 우세를 점치지만, 6개월전 판후이 2단과 대결을 펼친 이후 알파고가 급속 진화했을 것이라는 예측과 맞물려 팽팽한 대결을 예상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 9단 역시 긴장감이 간단치 않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1일 농심배 기자회견에서 “부담감은 농심배보다는 알파고 쪽에 더 느낀다”고 했다. 물론 “여기서 느끼는 부담이란 한 판이라도 지면 안된다는 부담”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합 전 정교한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는 뜻이 묻어나왔다.

이 9단 역시 알파고의 위력엔 동의하고 있다. 그는 서울 기자회견을 통해 “2~3년 후라면 알파고에 지금처럼 5:0 승리를 장담하지는 못할 것”라며 알파고의 진화 속도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반상대결은 오는 8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사전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총 5번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국방식은 호선으로 진행되며, 1국은 3월 9일, 2국은 10일, 3국은 12일, 4국은 13일, 5국은 15일에 각각 오후 1시에 열린다. 우승자에겐 100만달러 상금이 주어진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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