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시가 재난 위기상황에서 초기 대처 역할을 담당할 ‘시민안전파수꾼’ 양성교육을 대학의 정규과목으로 개설한다.
서울시와 상명대학교는 3일 오전 10시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과 구기헌 상명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는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등 황금시간 내에 올바른 초기 대처를 해낼 수 있도록 ‘시민안전파수꾼’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 한 해에만 1만380명이 교육에 참가했으며 2018년까지 10만명 양성이 목표다.
‘시민안전파수꾼’은 응급처치 등 8시간 무료 기본교육을 이수하면 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와 상명대는 2016년도 1학기에 ‘관학연계 대학 안전교육’이라는 2학점 교양과목(15주 30시간 과정)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재난대응 골든타임 ▷심폐소생술(CPR) 및 응급처치 ▷재난대응 표준행동요령 등 시민안전파수꾼 기본 실습 프로그램은 물론 ▷위기상황 판단능력 ▷피난행동 특성 ▷생존기술 등 이론수업도 진행한다.
상명대는 심리학과 등 교내 관련 학과 교수진이 ▷안전ㆍ위험의 의미 ▷군중심리 및 인간행동 ▷안전리더십과 안전문화 등의 이론 수업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이날 협약을 통해 안전 역량을 갖춘 대학생 안전리더를 육성하고 나아가 젊은 세대 주도의 안전문화 확산에도 기여하는 체험기반 교양교육의 롤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3만 명의 시민안전파수꾼 양성을 목표로 교육신청을 연중 수시로 받고 있다. 교육은 출장교육과 시민안전체험관(광나루ㆍ보라매) 실습 등 지식전달 위주의 일방적 교육방식을 벗어난 체험형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를 저해하는 인간의 심리적 요인에 대한 성찰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중점과제로 삼는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양 기관의 업무협약이 젊은 세대 주도의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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