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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千 대표 저격수로 양향자…千 측 “입장없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저격수로 양항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투입됐다.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둘 중 하나는 선거 결과에 따라 치명상을 입게 된다. 5선의 당대표와 호남민심회복을 위해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밀고 있는 신인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원회를 열어 양 전 상무를 이 지역에 전략공천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대변인은 양 전 상무를 전략공천 1호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우리 당의 총선 승리와 호남 민심에 부합하는 최적의 후보”라며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공천과 이기는 공천이 중요하며, 참신하고 실력있는 인재를 공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전 상무는 우리 당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경쟁력이 확인된 후보로, 광주 시민들의 ‘민심 공천’이라고 할 수 있다”며 “침체돼 있는 광주 경제가 나아갈 길을 제시, 광주 발전에 전력을 다할 후보로 판단했다. 또한 호남의 개혁돌풍을 일으키며 ‘더 큰 광주’를 만들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양 전 상무는 출마선언문에서 “5선 천정배 의원님이 있는 지역구에, 정치에 입문한지 48일된 정치신인이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무모한 것임을 다른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다” 면서도 “하지만 나서야 할 이유가 분명했다”고 했다.

이어 “귀향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이제 고향을 살리겠다는 결심으로 나서는 귀향이 있다. 다른 하나는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나를 살리고자 하는 귀향이 있다”며 “고향의 넉넉한 품은 이 두 가지 귀향을 모두 받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치인의 귀향은 금도가 있어야 한다”며 “호남이 키워낸 최고의 엘리트들이 세상과 맞서 호남의 유리천장을 깨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다시 호남의 품을 파고드는 것이 제 눈에는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양 전 상무는 또 천 의원 같은 거물과 싸우는 각오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2012년 (천 의원이) 나왔을 때 지지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5선이기도 하고 그분께선 아마 한국 정치를 얘기할 거고 저는 광주의 발전을 이야기 할 것”이라며 “그 부분의 선택은 아마 광주 시민들이 잘 알고 선택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양 전 상무가 천 의원에 맞설 상대로 선택된 것에 대해 국민의당은 현재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천 의원측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양 전 상무의 전략공천에 대한)입장이 없다”며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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