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 “유사시 GBI, 미니트맨으로 북한 무력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이 미 본토 방어용 요격미사일 GBI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를 우리 측에 직접 보여주며 북한의 연쇄적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밝혔다.

북한이 유사시 미 본토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GBI로 방어하고, 미니트맨3를 발사해 즉각 응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 24~26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약 50여명의 한미 국방 및 외교 관계자들의 참여 하에 연례 훈련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이 열렸다고 29일 밝혔다.

TTX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토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형태의 토의식 연습이다.

이 연습에서 미국은 미 본토 방어 무기인 GBI와 북한 타격이 가능한 ICBM인 미니트맨3가 우리 대표단에 공개했다.

미국의 GBI 발사장면

이번 TTX는 2011년 이후 5번째 열리는 것으로, 지난해 4월 한미 억제전략위원회(DSC)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것이다. DSC는 전신인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와 미사일대응능력위원회(CMCC)를 통합해 출범했다.

연습에서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이른바 확장억제 자산들과 한국의 재래식 능력 등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됐다.

우선 미국은 우리 대표단에게 B-52 전략 폭격기를 소개하고 특성과 제원, 운용 방법과 운용 절차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핵폭탄 탑재능력, 정밀 미사일 탑재능력 등에 대한 정보도 우리 측이 전달받았다.

미 측 설명을 들은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B-52에 대해 “무시무시한 능력을 갖춘 전략무기”라고 평가했다.

B-52 다음으로 미 본토 방어용 요격미사일인 GBI(지상기반요격체), 미국의 ICBM인 미니트맨3 등이 우리 측에 공개됐다.

GBI는 북한의 ICBM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요격 미사일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훈련 내용은 기밀사항이라 공개하기 어렵지만 미국은 GBI와 미니트맨3를 우리 측에 보여주며 강력한 한국 수호의지를 보여줬다”며 “북한이 ICBM을 쏘더라도 미국은 GBI로 북한의 ICBM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미국의 전력이 알려짐으로써 북한이 아무리 ICBM을 개발해도 무용지물이란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런 메시지를 통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도 철저히 이행될 수 있음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GBI에 이어 미국의 ICBM인 미니트맨3의 위력도 우리 대표단에 사상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이 원래 미니트맨3의 발사가 예정된 시점을 연기해서 우리 대표단에게 실제 발사장면을 참관할 수 있게 배려했다”며 “최신형인 미니트맨3은 유사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고 절차에 따라 신속히 발사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에서 미니트맨3이 발사되면 북한까지 신속히 도달한다”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