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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한국 필리버스터, 세계서 최고 기록됐다”
[헤럴드경제] 테러방지법 본회의 처리 반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29일까지 이어지며 주요 외신들도 한국의 필리버스터 기록에 주목했다.

AP 통신은 지난 27일(현지시각) “한국의 필리버스터가 세계 역사상 가장 긴 기록 중의 하나(one of the longest)가 됐다”라며 테러방지법을 저지하려는 야당의 국회 필리버스터를 자세히 보도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여당은 테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정보기관이 개인이나 단체를 조사할 수 있도록 더 큰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승인했다“라며 테러방지법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하지만 야당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의 사생활과 자유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라며 ”정보기관의 민간인 사찰을 막을 충분한 대책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라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AP는 ”야권은 현재 국회가 종료되는 3월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라며 ”국회의원들이 운동화를 신고 연단에 오르거나, 화장실에 가지 않도록 물을 마시지 않는다“라며 2011년 캐나다 새민주당(NDP)의 58시간 필리버스터 기록도 연관지어 소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유럽언론들도 AFP 통신 보도 등을 받아 “한국의 필리버스터가 세계 역사상 가장 긴 기록이 됐다”고 평가하며 한국의필리버스터 소식을 전했다.

앞서 도 지난 24일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주먹다짐을 하거나 회의장을 봉쇄했던 한국 국회의원들이 협동의 행위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1969년 이후 처음으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3일 저녁 7시6분 김광진 의원이 시작한 필리버스터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던 27일 밤 11시6분에 100시간을 돌파했다.

이후 필리버스터는 29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133시간을 기록했다.

국회 정보위 소속 더민주 김광진 의원을 첫 타자로 시작한 필리버스터에는 국민의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까지 합세, 현재 토론 중인 더민주 서영교 의원까지 총 25명의 야권 의원들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전날 국회 안행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4·13 총선 지도를 결정할 선거구 획정안(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그러나 테러방지법 쟁점을 두고 여야의 대립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최장기 필리버스터 의원의 기록은 1957년 고(故)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세운 24시간 18분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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