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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잊으셨나요?”…위안부 할머니 손글씨, 서울광장에 걸린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3ㆍ1절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가 직접 쓴 문구 ‘나를 잊으셨나요?’가 필체 그대로 서울광장 앞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걸렸다.

서울시는 평화의 소녀상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메시지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픔을 현 세대와 공감하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다양한 3ㆍ1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29일 밝혔다.

길 할머니의 ‘나을 잊으셨나요?’가 새겨질 가로 19m, 서로 8.5m 대형 글판인 꿈새김판에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사진을 함께 배치해 3월 20일까지 게시할 예정이다.

3·1절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서울광장 앞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평화의 소녀상’ 이미지와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필체로 쓰인 ‘나를 잊으셨나요?’ 글귀가 걸려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신청사 정문 상단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랩핑한다. 서측 외벽에 설치돼 있는 LED ‘시민게시판’에는 시민들이 서울시 카카오톡에 보내는 나라 사랑의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띄운다.

시민청에서는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공연과 작품 전시, 손도장으로 대형 태극기 만들기, 태극기 바르게 그리기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민청 활짝라운지 벽면에는 붓글씨로 사람의 형상을 표현한 지암 오태갑 작가의 작품 ‘아리랑사람들’을내달 6일 전시, 독립운동의 역동적 메시지를 전한다.

온라인에서는 3ㆍ1절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담은 동영상을 라이브서울,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다. 서울시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각 SNS 채널의 스킨을 3ㆍ1절과 관련된 이미지로 변경하고, 서대문형무소 등 3ㆍ1절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한다.

3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97주년 3ㆍ1절 기념식과 정오 보신각 타종행사 현장은 라이브서울(tv.seoul.go.kr), 유튜브, 유스트림에서 생중계한다.

타종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3ㆍ1운동 정신 계승활동 인물 등 12명이 참석, 4명씩 3개조로 나뉘어 11번씩 총 33번 종을 친다. 특히 올해 타종인사엔 1919년 3·1운동을 외국에 처음 알린 고(故)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인 제니퍼 테일러가 포함됐다.

독립유공자 고(故) 이명 선생의 자녀 이석희씨, 윤명선 선생의 자녀 윤용황씨, 조극환 선생의 자녀 조희석씨, 김봉호 선생의 손자 김창해씨도 종을 친다.

김영환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 모두가 그 시대 아픔과 대한독립을 염원했던 간절한 마음을 되돌아 보고 3ㆍ1절의 의미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극기 물결 행진도 인사동 남인사마당부터 보신각까지 재현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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