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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Kㆍ르펜… 인종주의자들 잇달아 트럼프 지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으로 유명세와 악명을 동시에 얻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해, 인종주의자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창립자인 장 마리 르펜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미국인이라면, 트럼프에 투표할 것이다. 신이 그를 지켜주길!”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르펜은 “나치 가스실은 2차대전 역사의 소소한 일 중하나”, “(유대인 출신 예술인 등을) 오븐에 넣어구워버리겠다”거나 “에볼라가 난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인종주의적 발언을 일삼아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그 인종주의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딸인 마리 르펜이 아버지를 출당 조치 내렸을 정도다.

앞서 지난주에는 미국의 백인우월단체 쿠클럭스클랜(KKK)의 전 지도자인 데이비드 듀크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트럼프를 뽑지 않는 것은 당신들 유산에 대한 반역”이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본인은 인종주의자들의 이러한 구애(?)에 탐탁치 않은 표정이다. 그는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거나 “멕시코 돈으로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장벽을 설치해 이민을 막겠다”는 등의 인종주의적 발언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이는 지지 기반 확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는 인종주의적 이미지를 벗기 위한 해명을 해왔고, 지난 26일에도 데이비드 듀크의 지지 발언에 대해 “난 거절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WP는 트럼프 측이 르펜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도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paq@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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