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2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클렘슨 대학이 민주당 성향 유권자 65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4%의 지지를 받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을 물리친 것으로 나타났다.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14%로 조사됐다. 50%포인트의 큰 격차다.
미 언론들은 이 지역 유권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흑인들의 ‘절대적인 지지’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흑인들의 민심을 엿볼 수 있는 첫 남부지역 선거다.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각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대의원 수는 59명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서부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 압승으로 내달 1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확고한 대선 주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사실상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건너뛰는 유세 동선을 잡는대신 내달 1일 열리는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매사추세츠주 등 진보성향이 강한 뉴잉글랜드 지역,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등 총 5개 주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버몬트 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게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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