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4시 10분께 야당의 필리버스터 8번째 토론자로 나선 신 의원은 필리버스터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약을 언급했다.
이날 신 의원은 새누리당 공약집을 들어보이며 “필리버스터는 새누리당의 공약이었다”라며 “52페이지를 보면 필리버스터를 도입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자기들 약속을 자기들이 틀렸다고 국회 밖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며 “왜 자기부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부끄러운줄 알면 그만두길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이 문건은 새누리당 홈페이지에서 뽑았기 때문에 전 국민이, 전 세계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의 발언 직후 새누리당 홈페이지는 순간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마비됐다.
신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는 네티즌들이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과도하게 접속해 결국 마비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새누리당의 2012년 19대 총선 공약집에는 “새누리 약속”이라는 항목 밑에 ‘의장 직권상정 요건 강화’, ‘본회의 필리버스터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야권의 필리버스터에 반대해 본회의장 밖에서 ‘IS·북한의 테러 위협 증가하는데 테러방지법도 못 만드는 국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필리버스터 반대 맞불 시위에 들어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필리버스터 제도가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이 얼마나 망국법인지 스스로 체험하고 있는 것”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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