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존치 교실’로 몸살 앓는 단원고, 교실 확보 나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단원고등학교 ‘존치 교실’을 두고 재학생 학부모와 유족 간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학교측은 교장실을 건물 밖으로 이전하는 등 자체 교실 확보에 나섰다.

올해 신입생ㆍ재학생 포함 총 38개의 교실이 필요한 단원고는 현재 40개의 교실이 있지만, 이 중 존치 교실로 10개가 제외되면서 8개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단원고는 본관 외부 학생 휴식공간인 정자 앞에 1700만 원을 들여 25일 오전 컨테이너 3개 동을 설치, 1개 동은 교장실로, 2개 동은 스쿨닥터실로 각각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1층에 있는 교장실은 신입생들이 사용할 교실로 바뀌며 5층 스쿨닥터실은 집중학습실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단원고는 교감실과 본교무실을 도서실로 옮겨 교실 2곳을, 음악실과 컴퓨터실, 고사준비실을 각각 없애 교실 4곳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단원고 ‘존치 교실’ 문제를 두고 세월호 유족들과 재학생 학부모 측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

별도 추모공간으로 ‘4ㆍ16민주시민교육청’을 세우겠다는 교육청의 대안에도 세월호 유족이 기억교실 존치를 고수하자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측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또 입학식 전까지 존치 교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문을 폐쇄, 학생과 교사의 출입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자체 교실 확보를 결정한 단원고 관계자는 “단원고의 한 반당 정원이 25명으로 새로 들어오는 1학년 12학급(300여 명)을 받으려면 교실을 새로 만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라진 음악실ㆍ컴퓨터실에 대해서는 음악 수업은 시청각실에서, 컴퓨터 수업은 노트북으로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해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단원고 존치교실 문제에 대해 “진실 규명에 대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지 않겠냐” “불편함을 겪을 재학생들은 무슨 죄냐” 등 갑론을박이 이루어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