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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쇼핑 1번지‘뉴신세계’열리다
신세계 강남점 증축 끝내고 ‘재탄생’
영업면적 8만6500㎡ 서울 최대 면적
국내 최다 브랜드…전국 1번점 포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5일 새롭게 태어났다. 국내 1위 점포 타이틀을 빼앗아 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위해 증축과 리뉴얼을 마쳤다. 연 2조원 매출로 국내 1위를 달성하겠다는 게 ‘뉴 신세계 강남점’의 목표다. 이를 위해 신세계 강남점은 서울 지역 최대 면적, 국내 최대 브랜드 수, 4개의 전문관, 체험형 매장 등으로 무장했다. 


▶규모로 한판 승, 최대 면적과 브랜드=증축을 끝낸 강남점의 영업면적은 약 8만6500㎡에 달한다. 서울 지역에서는 가장 넓은 면적이다. 신관 6개층을 새로 증축했고, 지하 1층도 확장해 지난해 10월 먼저 선 보인 바 있다. 새롭게 바뀌는 상품 구성(MD) 등을 고려한 본ㆍ신관 리뉴얼은 오는 8월께 완성될 예정이다.

입점 브랜드 수도 기존 600여개에서 60% 가량 늘려 1000여개로 확충했다. 사실상 국내 백화점이 갖춘 브랜드 수로는 최대 수준이다.

신세계 강남점이 국내 1위 점포를 노린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2013년 당시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향후 3~4년 내에 신세계 강남점이 전국 1번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재 백화점 국내 1위 점포는 1979년 개점 당시부터 37년간 롯데백화점 본점이다. 롯데 본점의 영업면적은 8만여㎡. 신세계는 면적, 브랜드 등 ‘하드웨어’로 보나, 내용을 채운 ‘소프트웨어’로 보나 1위가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자신하고 있다.


▶생활 하나로 한 층을 채운다…4개의 전문관=신세계의 자신감은 규모에서만 나온 게 아니다. ▷구두 ▷컨템포러리 ▷생활 ▷유ㆍ아동 등 4개의 분야를 전문관으로 개설,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번에 신설한 전문관은 규모와 구색면에서 기존의 전문관들보다 한층 ‘전문적’이다.

4층 신관에 있는 ‘슈즈 전문관’은 하이엔드 슈즈, 슈콜렉션, 컨템포러리 슈즈, 캐주얼슈즈, 대중슈즈 등 5개의 카테고리를 한 층에 모아놨다. 기존 영업면적보다 2배 늘어난 3300㎡의 매장에는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발렌티노 등 유명 브랜드의 단독 매장들이 마련됐다.

4층 본관에는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보여주는 컨템포러리 전문관이 문을 연다. 가방, 액세서리, 의류부터 화장품, 식음료 등 다양한 구성의 상품들을 편집숍 형태로 보여준다.

생활전문관은 주방, 가전, 가구, 침구 등 다양한 상품들로 9층을 다 채웠다. ‘신세계홈’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생활전문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디자인한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페트리샤 얼키올라가 매장을 꾸몄다.

10층의 ‘리틀 신세계’는 4000여㎡ 규모의 매장에 임신, 출산, 육아, 교육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65㎡ 규모의 코너에서 유모차를 직접 밀어볼 수 있고, 첨가물 없는 유기농 국산 농산물로 즉석에서 만드는 이유식을 구매할 수 있다. 유모차로 유명한 브랜드 ‘스토케’가 운영하는 아동가구 매장 ‘스토케홈’ 매장도 국내 최초로 들어선다.


▶체험부터 쇼핑까지 하나로 묶은 복합 서비스 공간 =강남점 전문관의 핵심은 ‘체험’이다. 신세계는 직접 체험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체험을 중시한 전략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3만달러로 도약한 이후에는 가격 중시 소비보다 구매 과정이나 서비스를 중시하는 소비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강남점의 고객층을 넓히려면 체험을 강조한 매장과 서비스로 20대 등 ‘미래의 VIP’를 일찍부터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강남점은 지난해 기준 30대 매출 비중이 28%, 40대는 26.2%, 50대가 23.3%였다. 20대 이하는 6.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세계는 20대 이하의 고객층을 넓혀야 이들이 30~40대가 돼서도 강남점을 찾는 고객이 될 것이라 보고, 젊은 감성을 입히고 체험형 매장을 늘렸다. 지하 1층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는 메가박스 등 문화 시설과 함께 맛집과 연계돼 젊은 유동인구를 잡는데 주력했다.

출산, 육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출산 컨시어지 데스크’나 ‘패밀리수유실’은 백화점의 각종 육아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한 공간이다. 백화점은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가족 고객들이 다양한 체험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서비스 공간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는 오는 8월께 리뉴얼까지 모두 마친 ‘뉴 강남점’이 연간 150만명의 고객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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