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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대치동 신화②]대형학원ㆍ학습지업체 매출 제자리…공룡도 피하지 못한 칼바람
상당수 교육업체 지난해 매출 추정치, 2012년 밑돌아
학령인구감소ㆍ물수능ㆍEBS연계율 상승으로 정체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소 학원시장에 부는 찬바람이 학원 프랜차이즈와 학습지 등 대형 사교육 업체에도 예외가 없다. 이들의 매출은 3년간 제자리 걸음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사에 따르면 학원 프랜차이즈와 인터넷강의, 교재 제작을 하는 디지털대성의 2015년 매출액 추정치는 557억원으로, 2013년, 2014년의 580억원, 613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방과후 학교사업과 학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원앤(옛 에듀박스)의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210억원으로, 지난 2012년 439억원 이후 2013년 366억원, 2014년 294억원 등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학원프랜차이즈 업체인 메가스터디 역시 2012년 이후 2014년까지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에는 메가스터디와 메가스터디교육으로 인적분할한 이후 두 업체의 매출 합계의 추정치는 전년대비 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학원프랜차이즈 등 사교육시장이 꽁꽁 얼어붙기 시작한 것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생수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초ㆍ중ㆍ고 전체 학생수는 2012년 672만명, 2013년 648만명, 2014년 628만명, 2015년 604만8000명으로 매년 20만~25만명씩 줄고 있다.

사교육시장의 찬바람은 대형 학원과 인터넷강의업체 뿐만 아니라 학습지 시장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초등학교 시장을 주력하고 있는 학습지 업체들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학습지 시장의 ‘빅2’인 대교와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7500억원, 6505억원으로, 지난 2012년의 매출액 7715억원, 7130억원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교육와 학습지 사업을 하는 이퓨처의 지난해 매출 추정치(74억원)도 2013년(84억원), 2014년(80억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생수 감소로 학습지 시장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가 2014년 학교 선행학습을 금지하면서 학부모들도 방문학습지 등을 통한 선행학습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쉬워지고 EBS 교재 연계율이 70%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교육시장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능시험의 EBS반영률이 높아지면서 학원과 학습지시장에서 EBS강의로 많이 이동했으며 물수능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사교육시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사교육 줄이기 압력까지 가해지니 학원가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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