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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내 길고양이 1만마리 ‘중성화’…캣맘이 돕는다
-서울시 올해 7억5000만원 투입…시민 참여형 사업 신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시가 캣맘(길고양이를 보호하는 사람)과 수의사 등과 함께 1만 마리 이상을 목표로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올해 시비 7억5000만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중성화’에 시민 참여형 사업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자치구별로 해오던 기존 사업은 8000마리가 목표다. 


서울시가 사업비 50%를 지원하는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 사업‘은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 등 민간단체가 고양이 군집을 선택해 중성화율 70%를 목표로 집중 중성화를 실시한다. 선정된 단체는 자부담금을 모금하고 시는 이 금액에 1:1로 매칭,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해준다.

서울시는 캣맘이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도 마련했다. 3월6일 서초구를 시작으로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4회에 걸쳐 총 200마리를 중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캣맘들이 중성화용 포획틀을 이용해 길고양이들을 포획하면 수의사가 중성화 수술을 집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캣맘은 중성화된 고양이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등록과 수술 후 길고양이를 포획했던 곳에 방사하는 일까지 담당하게 된다.

서울시내 길고양이는 20만 마리로 추정되며 중성화율은 11% 정도다. 서울시에 따르면 일정 구역에서 군집 형태로 생활하는 길고양이들은 군집별로 70% 이상 중성화에 성공하고 매년 15% 정도만 추가하면 외부에서 길고양이가 유입되지 않고 군집 내 번식이 줄어들어 군집의 개체수가 감소된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각 자치구별로 위탁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해오고 있는 기존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한편 서울시는 길고양이 급식소 4곳은 사업성과에 따라 자치구 공공시설과 주거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시민단체에서 운영인 급식소 길고양이 중성화율은 49%(147마리 중 72마리)인데 이곳의 중성화율도 6월까지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중성화는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에 효과적인 사업”이라며 “길고양이와 유대관계가 형성돼있고 서식정보를 잘 알고 있는 캣맘과 수의사, 민간단체의 참여로 올 한 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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