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이 중독위험군으로 분류된 가운데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3기 치유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여성가족부는 3월 새학기 개학을 맞아 인터넷ㆍ스마트폰 과다 사용 습관을 고치고자 하는 전국 중ㆍ고등학교 남자 청소년(3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치유전문기관인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이하 드림마을)에서 올해 제3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제3기 프로그램은 다음달 19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4월6일까지 19일 동안 진행된다.
드림마을은 학생들의 학기 중 참가를 위해서 전국 17개 시ㆍ도 교육청과 협조해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받아 참가 학생들은 학교 수업일수 등 걱정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기록이 학교생활기록부에도 남지 않는다.
캠프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중ㆍ고생)은 다음달 11일까지 드림마을(063-323-2285) 또는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국번없이 1388)로 신청하면 서류심사와 심층면접 등을 통해 최종 참가 여부가 결정된다.
드림마을 참가비는 식대보조금만 부담하면 되며, 차상위계층 이하는 무료로 참가 가능하다.
지난 2014년 8월 전북 무주에 개원한 드림마을은 인터넷ㆍ스마트폰과 단절된 환경에서 참가자의 과다사용 정도에 따라 개인·집단별 심층상담과 함께 대안활동, 체험활동, 부모교육, 가족상담 등 종합적ㆍ전문적 기숙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드림마을은 개원 이후 2015년까지 총 18회 걸쳐 운영해 연인원 5734명이 캠프에 참가했으며, 만족도 조사 결과 청소년(평균 83점)과 학부모(평균 88점) 모두에게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 청소년들은 한지와 전주비빔밥 만들기, 탈춤·장구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외에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며, 부모상담, 교육, 가족캠프 등 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도록 이끌고 있다.
올해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13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의 연계를 보다 강화해 참가신청의 편의성을 높이고 심리검사, 사후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캠프 1회당 수용인원을 기존 24명에서 30명으로 확대하고, 여자청소년 대상 캠프도 기존 3회에서 4회로 늘리는 등 기숙치유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보다 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량을 스스로 조절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