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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대기 오염물질이 비만 유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대기 오염이 호흡기 질환뿐만아니라 비만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의 공기로 실험한 결과 대기 오염은 만성 염증을 일으켜 대사 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비만으로 이어졌다.

22일(현지시간) UPI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는 베이징의 오염된 공기에 넣어놓은 임신한 쥐와 깨끗한 공기에 넣어놓은 임신한 쥐를 비교했다.

19일 뒤에 확인한 결과 오염된 공기 속에 있던 쥐는 폐와 간에 염증이 늘어났다. 깨끗한 공기 속에 넣어놨던 쥐에 비해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50%, 트리글리세라이드는 46%, 전체 콜레스트롤은 97%나 많았다. LDL콜레스트롤은 동맥경화, 트리글리세라이드는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물질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오랜 시간 동안 오염된 공기 속에 방치된 쥐들은 비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험 8주 후 임신한 쥐가 낳은 쥐들은 몸무게에서 차이를 보였다. 출생 전후 오염된 공기 속에 있었던 암컷쥐와 수컷쥐는 깨끗한 공기 속에 있었던 쥐들에 비해 몸무게가 각각 10%, 18% 많았다. 이 쥐들은 같은 양의 먹이를 먹었다.

장정펑 듀크대 교수는 “대기 오염은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이는 비만으로 이어진다”며 “이같은 결과가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면, 대기 오염 감소가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실험생물학회지(FASEB)에 실렸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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