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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호남 적통은 바로 우리”
더민주, 20%이상 ‘컷오프’시사
국민의당 ‘이삭줍기’초미 관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에서의 적통과 지위를 공고히 하고자 전열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당 모두 공천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도 험하다. 더민주 현역들은 컷오프 대상자 명단 공개를 앞두고 신경이 곤두서 있고 국민의당 또한 공천방식을 놓고 당내 갈등이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이 더민주에서 컷오프된 현역을 대상으로 이삭줍기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더민주는 오는 23일 공천심사배제 대상인 하위 20%를 해당 현역 의원들에게 통보하고 이틀간의 이의 신청기간을 거쳐 25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개로 24일부터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의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위 20%의 모수는 작년 11월 18일 기준으로 127명(지역구 106명, 비례대표 21명)이기에 공천배제 대상자는 25명으로 정해졌다. 그간 더민주 내에서 탈당ㆍ불출마 의원이 속출하면서 컷오프 숫자는 최대 16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은 긴장하고 있다. 누가 20%에 속하는지 공개 전까지는 알 수 없을뿐더러 당 지도부가 현역 물갈이의 기준을 더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의원 컷오프 20%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을 수도 있다”며 대대적인 물갈이 방침을 시사했다. 당 관계자 또한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탈락자가 45%, 50%가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컷오프 발표는 (공천이 배제되는 현역 의원의) 최소숫자를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또 컷오프 명단이 공개되면, 평가 결과에 불복한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해 탈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컷오프 명단 발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호남지역에서의 공천 후보자 공모 경쟁률만 놓고 보면 국민의당(3.3 대 1)은 더민주(1.9 대 1)에 비해 약 2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는 경쟁률이 저조해 더민주 컷오프 대상자들의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컷오프라는 게 전지전능한 게 아니다”며 “2012년 새누리당 컷오프 때 김무성 대표가 떨어졌던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닌가”라고 답했다. 당 관계자는 “탈락자이지만 혹시라도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받을 수도 있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또한 공천룰 제정을 앞두고 현역 의원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어 현역과 정치신인 간 내홍 조짐이 일고 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뉴DJ’를 내세우며 광주 현역의 물갈이를 강조하고 있지만,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또 천 대표는 전략공천을, 광주 의원들은 경선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공천 시행세칙이 마련되고 공천 절차에 돌입하면 두 집단 간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장필수 기자/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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