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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 예장자락, 보행터널ㆍ곤돌라 등 조성
-서울시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예장자락~명동 보행길 연결 2018년 2월 시민 개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조선시대 무예훈련장이 있던 남산 예장자락에 보행터널 등을 만들어 2018년 2월 시민에 개방된다. 예장자락에서 남산 정상까지 한 번에 가는 곤돌라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 2만2330㎡를 도심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에서 ‘샛ㆍ자락 공원’이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샛ㆍ자락 공원’

서울시는 예장자락을 회복하기 위해 공공청사 중 일부는 철거해 공원으로 조성해 자연경관을 되찾고, 과거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이었던 서울시청 남산제2청사는 역사성을 고려해 존치 ‘인권센터’로 재조성한다. 

예장자락을 도로ㆍ교통체계가 보행위주로 대폭 개선해 명동, 남산 한옥마을 등 도심과 남산을 잇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역고가, 남대문시장, 세운상가 등과도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 서울의 동-서 보행축을 마련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남산정상까지 운행하는 관광버스(1일 약 400대)의 진입도 전면 통제하고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 곤돌라를 설치해 방문객의 불편은 해소한다.

공원 지하에는 30면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돼 관광버스 주차난 해소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샛ㆍ자락 공원’은 대상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려해 기존의 건물, 터널 등의 물리적인 철거를 최소화하고 재사용하는 도시재생의 방식으로 역사지층 보존해 예장자락만의 특별한 공원을 계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 ‘샛ㆍ자락 공원’의 조주환(㈜시아플랜건축사무소)는 설계비 15억8000만원에 대한 설계권을 갖게 된다.

현재 차량만 다니는 약 100m 길이의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명동~구 TBS교통방송 인근)는 사람이 걷는 보행터널로 변신한다. 터널이 끝나는 지점에는 친환경 곤돌라 스테이션과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찻길과 높은 경사 등으로 사실상 단절됐던 예장자락으로의 보행길이 열려 명동역 인근에서부터 곤돌라 스테이션까지 완만한 길을 따라 한 번에 걸어 올라갈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친환경 곤돌라를 타면 남산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예장자락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갈 보행 네트워크는 자연, 역사, 문화를 테마로 한 ▷사람의 길(시청~예장자락~남산 한옥마을) ▷나무의 길(인왕산~예장자락~남산) ▷역사의 길(돈화문로~예장자락~남산 산책로) ▷문화의 길(청계천~예장자락~재미로) 4개의 길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당선작을 비롯한 입상작 7개 작품을 22일부터 3월4일까지 2주간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전시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3월 중 계약하고 기본ㆍ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철거공사는 이보다 앞서 7월에 진행된다.

다만, 예장자락에서 남산 정상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친환경 곤돌라사업은 이번 설계공모 범위에서 제외되어, 별도 병행해서 추진한다.

시간당 12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곤돌라(연장 888m)를 설치해 남산 정상부 밀도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한다.

곤돌라는 설계ㆍ제작ㆍ시공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여 4월 중 입찰공고를 통해 별도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친환경적인 시공방법을 채택해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환경훼손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통해 남산의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도시와 자연, 다양한 역사문화 지층이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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