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까르띠에도 감원?…애플워치에 눈물 쏟는 스위스 명품 시계
[헤럴드경제] 세계 2위 명품기업인 스위스 리치몬트(리슈몽)마저 인력 감축에 나선다. 리치몬트는 카르티에, 피아제, 예거 르쿨트르, IWC, 몽블랑 등 명품 시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명품 업체 중 프랑스 LVMH그룹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명품 업체의 인력 감축은 애플워치, 삼성 기어 등 스마트워치의 상승세에 중국의 경기침체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리치몬트 감원 = 외신에 따르면 리치몬트는 올해 스위스 내에서 최대 35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리치몬트는 전 세계 임직원은 3만 명 중 9000명이 스위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리치몬트의 감원 결정은 중국의 반(反)부패 정책과 경기침체로 스마트워치의 상승세에 따른 것이다.

리치몬트는 지난해 4분기 판매가 4% 감소했다.

스위스시계공업협회(FHS)에 따르면 스위스 전체 시계 수출은 지난해 3.3% 감소해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나 감소하는 등 불황이 길어지자 최근 스위스의 시계 부품 공급 업체들이 감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애플워치 [사진=게티이미지]

▶스위스 시계 누른 스마트워치의 약진= 리서치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의 출하량이 810만개로, 같은 기간 스위스 시계 업계의 출하량인 790만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치가 스위스를 누른 것은 처음. 지난해 4분기 스위스의 시계 출하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워치가 전통적인 고가 시계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했다. 애플의 지배력이 두드러졌다. 4분기 전체 출하량 가운데 애플의 비중이 6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를 차지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16%로 1위 업체인 애플과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삼성기어2

태그호이어가 내놓은 스마트워치.


▶스마트워치 도전장 내민 스위스 명품 시계…결과는 미미=스위스 업체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시계 메이커인 태그 호이어의 스마트시장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상황이 반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스위스 시계산업협회는 올해 1분기 수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홍콩과 미국 판매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태그 호이어를 필두로 스위스 명품 시계 업체들은 스마트워치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장담했다. 그러나 예측은 빗나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