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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도발 시작되나..백령도 인근서 포사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군이 20일 오전 백령도 북측에서 해안포 사격을 하는 소리가 들려 백령도 주민들에게 한때 주의령이 내려졌다.

군 관계자는 20일 “백령도 북쪽에서 해안포로 추정되는 포성 1발이 청취됐다”면서 “경찰 측에서 주민들에게 북한군 포사격을 알리는 안내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안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지는 않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현재 포성은 청취되지 않고 있으나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일 장거리 로켓 광명성 발사 직후부터 특이동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전략적 숨고르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지난달 핵실험에 이어 이달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한 북한이 국제사회의 초강경 대응에 직면하고 한국과 미국, 일본이 각자 강력한 독자 제재방안을 마련하는 와중에서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를 보였다가는 북한도 어쩔 수 없는 심각한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국면으로 전환되면 북한에 대한 소극적 태도를 견지해 온 중국 역시 더 이상 기존의 입장을 견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북한이 움츠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북한이 20일 오전 서해상에서 포사격을 감행함으로써 일단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북한이 군사적으로 도발할 경우 우리 군과 미군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과시하며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시사해왔다.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가 거듭되면서 미군의 핵 투발 가능한 주요 전략자산 다수가 한반도로 전개했고, 미군의 핵심전력으로 분류되는 특수전부대 등이 이미 입국한 상태다.

지금까지 괌에서 평양을 폭격하고 다시 괌까지 갈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 B-52, 작전반경이 무제한인 핵추진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인 F-22가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반도로 전개했다.

앞으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핵추진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가 추가로 한반도로 전개할 예정이고 ‘하늘의 유령’으로 불리는 B-2 스텔스폭격기 등도 추가 전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연합전력이 한반도에 집결된 상황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한미 연합군이 지난 19일 전시 미 본토에서 증원되는 미군 전력을 신속하게 한반도 전역으로 전개하는 전시증원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제공=육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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