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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술한 보안에 ‘기프트카드’ 털렸다.
[헤럴드경제]범죄집단이 카드사의 기프트카드 정보를 알아낸 후 부정사용해 3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의 한 범죄집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A카드사와 B카드사의 홈페이지에서 고객에게 발급된 기프트카드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번호를 알아냈다.

범죄집단은 우선 16자리인 카드번호 중 숫자만 바꾸면 유효기간이 같은 새로운 카드번호가 생성되는 점을 이용했다.

이후 카드사 홈페이지의 잔액조회 화면에서 숫자입력 프로그램으로 CVC번호까지 알아냈다. 신용카드와 달리 기프트카드는 CVC번호를 무제한으로 입력해 잔액조회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중국 범죄집단은 이렇게 얻어낸 카드 정보를 이모씨(23) 등이 속한 국내 범죄 조직에 넘겼으며, 이씨 등은 해당 기프트카드 정보로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뒤 현금화해 2억9000만원을 중국으로 송금했다.

현재 부정사용으로 신고가 들어와 카드사가 보상해 준 금액은 A카드사(990만원)와 B카드사(500만원)를 합쳐 1500만원 가량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범죄집단이 카드 정보를 현금화해야 돈이 되는데 이들이 다 체포됐기에 총 피해액은 3억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이전까지 기프트카드의 잔액을 조회할 수 있는 횟수는 모든 카드사에서 무제한이었다. 이번에 운 좋게 사고가 나지 않은 카드사라도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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