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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 돌아가는 우수 ②] 취미활동 1위 등산, 낙상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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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풀리면서 등산 도중 미끄러지거나 낙상 골절상 빈발
- 뼈 약하거나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 가능성 훨씬 높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국민 레포츠 중 가장 선호가 높은 것이 등산이다.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ㆍ문화’ 조사 결과 등산이 14%를 얻어 10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등산 인구(한달에 1회 이상 등산)가 18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날이 풀리고 등산 인구가 늘어나면 추락 및 관련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등산 사고로 인한 구조 출동 건수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처럼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지 않은데다 운동 부족으로 근육 사용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에서 미끄러져 골절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병호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등산객들은 미끄러지거나 낙상으로 인해 골절상이 빈발하고 있는데,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손목이나 척추, 고관절 골절이 가장 많은 편”이라며 “척추나 고관절 골절은 허리가 휘거나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만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오랜 시간 누워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폐색전증과 같은 합병증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골다공증 환자와 같이 뼈가 약한 등산객들이 낙상사고를 당하면 골절의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골격계 질환으로 가장 큰 원인은 노화이다.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기 때문에 특히 골절상을 조심해야 한다. 50대 이상의 등산객들은 골절예방을 위해 완만한 코스의 등산로를 선택해 낙상의 위험을 줄이고 평소 걷기운동이나 뼈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등 미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뼈나 관절 부위가 심하게 다쳐 골절로 생각되면 손상 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고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간혹 부러진 뼈를 맞춘다며 상처 부위를 건드리는데, 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어 절대 삼가야 한다.

김 원장은 “산악사고를 당하면 다친 부위의 관절에 힘을 빼고 가장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 후 그 부위를 붕대 등으로 감고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도록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산악사고가 안전수칙을 무시하거나 체력에 비해 무리하게 산행을 감행해서 발생하는 만큼 항상 자신의 체력을 감안해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사고에 대비해 평소 체력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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