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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25만달러가 중산층?…힐러리·샌더스의 ‘눈높은’ 중산층論
CNN머니 “기준 적절치않다”지적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부자증세를 하겠다며 중산층의 기준을 연봉 25만달러(약 3억원)으로 잡은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히려 부자들에게 혜택을 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왼쪽>과 버니 샌더스<오른쪽> 후보 모두 연봉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연봉 20만6600달러(2억5400만원)는 소득 상위 5%에 해당한다. 반면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가정은 한해 5만3700달러(약 6600만원)를 벌어들였다. 25만달러라는 기준이 처음 제시된 것은 아니다.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부자증세를 내세우면서 25만달러를 언급했다.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도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모두 부자증세의 기준을 25만달러로 잡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의회와 재정절벽협상 당시 부자증세의 기준을 부부 합산 45만달러로 올리는데 합의한바 있다. 당초 공화당은 100만달러, 오바마 대통령은 20만달러를 주장했다.

올해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중산층의 ‘소득’은 올리고 ‘세금’은 올리지 말자”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학등록금 인하와 유급 육아ㆍ가족간호휴가 등을 위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을 계획이다. 소득 불평등을 없애자는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도 의료보험 공약 등을 위해 부자들에게 높은 세금을 물릴 생각이다.

CNN머니는 25만달러라는 기준이 자주 언급되지만 연구에 따라 도출된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숫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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