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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마트 35년만에 매출 첫 감소] 美 소매업 성공신화 사라지나
强달러·해외판매 부진등 원인
연매출 4786억弗…전년比 0.7%↓
성장률 1980년 이후 최악 기록
전자상거래부문 5분기연속 하락
향후 실적 전망도 하향조정


미국 유통기업 성공신화의 주역 ‘월마트’가 흔들리고 있다. 매출실적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성장률이 1980년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월말까지 1년간 월마트의 연간 수익이 0.7% 하락해 4786억달러(약 588조4387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4분기 전체 매출은 1297억달러(약 159조4662억원)로 1.5% 하락했다. 순수익은 45억7000만달러(약 5조6188억원)로 7.9% 떨어졌다.

강달러가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다. 달러 강세 변수를 제거하면 매출실적은 2.8%, 4분기 매출은 2.2% 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월마트는 특히 전자상거래 매출이 5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 중국, 브라질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쟁 기업 아마존의 득세도 악재였다. 아마존은 실적 하락세의 월마트와 달리 분기 성장률이 2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 월마트는 향후 실적 전망도 낮췄다. 월마트는 본래 이번 회계연도 매출성장률을 3~4%로 전망했지만 다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을 조정했다.

근본적으로는 고객들의 쇼핑 습관 변화가 월마트에 가장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프라인 쇼핑으로 사던 것들을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매하게 되면서 온라인 쇼핑몰 강자 아마존 등에 고객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콘루미노 리서치 회사의 네일 사운더스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시장이 성장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마트가 장기적으로 왕좌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운더스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월마트가 미국 전체 소매업 매출의 9.2%를 장악하고 있어 건재하지만 5년 전 9.9%에 비해서는 성적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월마트도 이에 따라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향후 실적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월마트는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월마트페이나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상점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클릭앤콜렉트 서비스 등을 통해 오프라인 상점을 온라인 상점과 통합시키는 것이 대표적 전략이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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