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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인터뷰]조정민 "심수봉 선생님과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
17일 새앨범 '슈퍼맨'을 들고 화려하게 컴백하는 트로트가수 조정민. 그는 2009년 조아라는 이름으로 데뷔 후 다시 조정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2015년 '살랑살랑'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정민은 새로 활동할 앨범에 대한 기대로 잔뜩 상기돼 있었다. 컴백을 앞두고 무대 안무와 노래 연습에 매진하고 있던 조정민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멜로디도 쉽고 굉장히 대중적인 곡이에요. R&B가 아니라 R&T라고, 리듬 앤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의 곡입니다. 편곡이 굉장히 모던하고 가사도 재밌어요. 누구나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콩깍지가 씌잖아요. 별 거 아닌데도 그 사람이 그냥 멋있어 보이고. 남들이 누가 뭐래도 내눈엔 그 남자가 슈퍼맨이다. 이런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어요."

그는 자신의 신곡에 대해 담담한 어투로 말하면서도 자신감을 표했다. 특히 작곡을 해준 임강현 작곡가와의 작업을 떠올리며 많은 얘기를 해주었다.



"선생님이 작곡하시는 모든 노래의 스타일이 다르세요. 노래 부를 가수를 맨 처음에 보고 느끼시는 감정을 곡에 많이 담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를 처음 보시고서 재즈 가수의 이미지가 떠오르셨대요. 최대한 모던 팝의 느낌이 묻어나게끔 부르기를 원하셨어요."

늘씬한 몸매에 시원한 이목구비 때문일까. 아닌게 아니라 무대 위에서 스탠드 마이크를 사용해 안무를 하며 노래를 부를 조정민을 생각하니 재즈 가수들이 여럿 떠올랐다. 그중에서 이른 나이에 일찍 요절한 천재 R&B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느낌이 들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도 즐겨들어요. 특히 이번 '슈퍼맨'이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초기 노래인'rehab'과 비슷한 분위기여서 노래를 부를 때 그런 느낌을 많이 녹여내려고 연습했죠. 에이미 와인하우스 만의 굉장히 독특한 리듬이 있는데, 그가 노래를 부를 때 음과 음 사이의 호흡이라던가 끝음 처리들을 많이 들으면서 연구했던 것 같아요."



그의 원래 전공은 피아노이다. 그는 무대에서는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가 없으니 뮤직비디오에서 만이라도 팬분들에게 자신이 피아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정민의 이번 앨범에는 또한 그가 직접 작곡한 노래도 들어있다. 바로 '별 하나 별 둘'이다.

"원래 작곡에도 관심이 많아서 집에서 혼자 있을 때 피아노 치며 곡을 만들기도 하거든요. 아직 트로트를 작곡해 보진 않고, 가사 없는 멜로디 같은 걸 떠올리곤 해요. 그러다가 이번엔 거기에 가사를 붙여 봤어요. 몸이 멀어지면서 이별하게 된 인연이 같은 하늘에 있는 별을 올려다 보며 서로를 추억한다는 가삿말을 붙여 보았죠. 전 약간 하늘, 별, 꽃 이런 것에 감성을 느끼고 영감을 받는 편입니다."



그렇게 한곡 한곡 씩 작곡을 하다 보면 어느새 그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돼있지 않을까. 이번 컴백 활동으로 트로트 순위 10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는 조정민에게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선후배 가수는 없는지 물었다.

"심수봉 선생님과 듀엣으로 곡을 불러보고 싶어요. 엄마와 딸의 이야기. 제가 딸 역할을 맡아서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처럼 곡이 진행되면 좋지 않을까요?"

그는 대중들에게 이전보다 더 많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고 또 그렇게 되게끔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이의 장벽을 허무르며 대중들에게 친구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조정민이 이번 '슈퍼맨'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여태껏 보여주지 못했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 : 장희언 기자 / 장소 제공 :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노 커피']
이슈팀 이슈팀기자 /sean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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