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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어지는 여야 내홍] 새누리 경선경쟁률 대구 4.08대 1‘최고’이한구案 적용되면 친박후보 대거 승리
예상대로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울산ㆍ경남(PK)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17일 윤곽을 드러낸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후보 경선 대진표(지역구)’ 이야기다.

전체 822명(남성 745명, 여성 77명)의 공천 신청자 가운데 TK, PK 지역(총 254명 중 남성 237명, 여성 17명)의 비율은 약 31%까지 치솟았다.

새누리당 불모지인 호남(광주ㆍ전북ㆍ전남) 지역의 공천 신청자가 총 31명(모두 남성)인 것을 감안하면 8배가 넘는 인원이 TK, PK 지역에 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경선 경쟁률도 대구가 4.08 대 1까지 치솟은 반면(부산과 경남, 경북은 각각 3.83 대 1, 4.00 대 1, 3.87 대 1), 전남과 전북, 광주는 각각 1.36 대 1, 0.91 대 1, 0.88 대 1이라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20대 총선 승리를 위한 새누리당 지역구 후보 경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TK, PK 지역이 떠오른 셈이다.

변수는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발표한 ‘100% 국민여론조사 확대안(案)’이다.

당시 이 위원장이 함께 발표한 ‘광역단위별 우선추천지역 1~3곳 설치 안’은 해석의 여지가 많아 당장 ‘적용 시 전망’을 뽑아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후보자 간 합의가 불발된 경우’로 전제조건이 명확한 100% 국민여론조사 확대안은 상황이 다르다. 후보가 3명 이상 난립해 의견조율이 조금만 어려워져도 100% 국민여론조사가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번 총선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신인, 특히 현 정부에서 요직을 맡아 대중 인지도를 높인 소위 ‘진박(眞朴) 인사(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등)’들이 선전할 수밖에 없다.

친박계가 주장하는 ‘물갈이론’의 대상인 현역 의원들은 지난 4년간 당원 관리에 만전을 기해 온 만큼, ‘당원 30% 국민 70% 여론조사’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만일 이 위원장의 안이 관철된다면,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 친박이 대거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이번 후보자 공모 결과 수도권 지역(서울 173명, 인천 55명, 경기 186명 등)에는 총 414명이 몰려 평균(3.34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울러 자신의 지역구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현역의원은 총 27명(김용태, 권성동, 나경원, 오신환, 윤상현, 이노근, 정두언 등)으로 집계됐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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