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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ffee 체크] 잠 부족한 한국인, 커피는 ‘꼬박꼬박’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성공한 여성 뒤에는 많은 양의 커피가 있다.”... 

미국의 유명한 작가 스테파니 파이로는 커피의 효능과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의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성공을 바라는 현대 직장인에게 커피는 기호품이 아닌 필수품이 됐는지도 모른다. 

남들보다 더 깨어있기 위해, 더 집중하기 위해 커피에 의지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직종은 어디일까? =2014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프레샛(pressat) 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 1만 명의 전문인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직업은 기자 및 방송국 관계자인 언론인으로 나타났다.

언론인들이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무려 4~5잔인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경찰관과 교사가 2, 3위를 차지했으며 배관공과 상인은 공동 4위를, 간호사와 같은 의료 관계자는 5위에 올랐다. 이어 회사 임원, 전화 영업사원, IT 기술지원 직원, 판매점 직원, 운전기사가 6위부터 10위를 나타냈다.

조사 대상자의 85%가 하루 평균 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70%는 “커피를 마시거나 마시지 않는 것에 따라 결과물의 질이 달라진다”고 답했다.

특히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맛과 향기보다 “카페인 섭취” 때문이라는 응답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프레샛은 조사결과에 대해 상위권을 차지한 직업들이 남들보다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맛보다 카페인 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이 커피를 마신다는 설명이다.

물론 커피에 대한 개인적인 기호가 있겠지만 업무 압박이 심한 직장인의 책상에서 많은 개수의 커피잔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잠 부족한 한국인, 커피는 꼬박꼬박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 (2016년 발표된 미국 블룸버그통신 혁신지수) 1위에 당당히 꼽힌 한국 직장인들은 어떠할까?

한국인은 그 치열한 경쟁만큼 커피 소비량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 관세무역개발원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3년 대비 14%나 증가했으며, 커피 수입시장 규모도 10년 전보다 3.6배 높아졌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4 국민건강통계에서 주당 한국 성인의 커피 섭취 빈도는 11.99회(남성 14.3회, 여성 9.6회)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인 김치보다 많았다.

반면 국민 전체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48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국가별 일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22분. 한국인은 이보다 훨씬 부족한 수면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긴 잠을 자는 나라는 프랑스로 평균 8시간 50분이었고 미국이 8시간 38분, 뉴질랜드가 8시간 32분이었다.

한국 직장인들은 실제 국내 커피 소비량 증가에 한몫을 하면서, 수면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치열한 경쟁과 바쁜 업무로 피로한 많은 한국 직장인들은 잠을 자는 대신, 커피를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1시간만 적게 자도. 다음날 일의 효율은 평소보다 30% 이상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부족한 수면은 만성피로나 장기기능 저하, 우울증과 불면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 하루 7시간에서 9시간을 자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정량을 초과한 커피는 오히려 각성효과가 떨어지고 각종 부작용마저 일으킬 수 있다.


잠 대신 커피를 선택하는 한국 직장인들, 커피의 효능대신 숙면의 효과를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123RF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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