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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연료전지에 사활 걸었다
2019년 연료전지 1조매출 목표
국내 공장신설 406억 투자
R&D에도 199억 투입 승부수


지난 해 계열사 구조조정 등으로 내홍을 겪은 두산이 연료전지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2014년 관련 시장에 처음 뛰어든 이후 1년 만에 수주 목표치를 넘어선 데 이어 2019년에는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두산에 따르면 지난 해 1년간 이 회사의 연료전지 수주액은 5875억 원으로 지난 해 수주목표치 40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회사 측의 올해 수주목표는 8450억 원으로, 국내에 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해 본격적으로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 해 복층화ㆍ고출력 제품을 출시하면서 42㎿ㆍ3963억 원을 수주하는 등 발전용 연료전지 최대 시장인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북미 분산형 독립전원 건물용 시장에서도 가스 공급업체, 분산 발전사업자 등 고객 다변화로 14㎿ㆍ1669억 원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국내 가정용ㆍ건물용 PEMFC 사업에서 성장을 지속해 매출 106%, 영업이익은 153% 늘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에너지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두산은 2014년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업체 퓨얼셀파워와 미국의 발전용 연료전지업체 클리어엣지 파워 등을 인수하는 등 시장에 진출했다.

연료전지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2조 원 대로 국내에서는 정부 신재생 에너지 공급의무화제 시행에 따라 형성된 규제용 연료전지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향후 10년 이내에 발전량의 10%를 신재생 에너지로 채우도록 강제할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그간 미국에서 생산된 연료전지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해 왔던 두산은 국내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두산이 발표한 2015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회사 측은 연료 부분에서 국내 공장 신설을 위해 약 406억 원을 투자하고, 199억 원의 투자금으로 신성장 동력 R&D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한국은 신재생 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로 형성되는 전속시장으로 정책 추진 실적 등을 감안하면 연 4%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연료전지 시장에서 국가별로 특화된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해 2019년 한국에서 4555억 원의 매출, 미국에서는 7693억 원의 매출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두산은 2015년 분당, 부산, 서인천 등 총 3880억 원의 연료전지 공급 및 장기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통상 수주 1년 이내에 매출액에 반영되는 특성상 2015년 연료전지가 이익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게 됐다”며 “정부 규제 강화에 따른 연료전지 시장 확대로 올해는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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