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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클린턴의 지원 사격, 힐러리에겐 ‘뜨거운 감자’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 사격이 긍정적인 효과만 낳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클린턴의 발언이나 과거 행적이 때로 힐러리에게 독이 되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클린턴이 이번주 멤피스에서 했던 발언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모든 미국인의 피에는 여러 인종이 섞여 있다며 ‘첫 흑인 대통령’으로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갖는 의미를 희석시켰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당신의 조상들이 100% 남부 아프리카 출신인 것이 아니라면, 우리 안에는 모두 여러 인종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론 캠프씨는 “클린턴의 발언은 인종차별이라는 심각한 문제와 이 나라의 인종 불평등,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문제를 외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하예스 MSNBC 뉴스 앵커는 클린턴의 발언이 그의 연설 전체의 입장을 벗어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힐러리의 난적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관련해 한 말들도 공격 대상이 됐다. 그는 샌더스에 대해 부정직하며 철저히 자신을 감추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샌더스의 지지자들이 힐러리에 대해 성적으로 적절치 못한 언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 자신이 과거 성 문제로 여러 번 빈축을 샀던 경험이 있는 탓에 이러한 비판도 크게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해 말에 트위터에 “힐러리가 남편을 선거 캠페인에 참여시키겠다고 하는데 그는 성차별을 옹호하는 인물이다. 그러니 적절치 못하다!”고 쓰기도 했다.

타임 매거진에 글을 쓰는 케이틀린 플라나간 페미니스트 작가는 1990년대에는 클린턴을 지지했으나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그의 지원이 힐러리가 주목받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 2008년에는 힐러리가 클린턴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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