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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학대 사망사건]큰 딸 시신 매장 인근 주민들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큰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작은 딸은 교육적으로 방임한 박씨(42)가 큰 딸 김모(사망 당시 7세)양의 시신을 매장한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인근 주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주민들은 사건을 언론보도로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함모(79ㆍ여) 씨는 “그 산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도토리나 따러 가는 산이었지 그런 (사건이 일어날) 데가 아니다”며 “79년 살면서 동네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77)씨는 “여기 사는 사람들도 모두 TV를 보고서야 알았을 것”이라며 전혀 예상치도 못한 사건에 경악했다고 손사레를 쳤다. 

큰 딸을 암매장했다고 시인한 박씨가 친딸을 살해한후 암매장한 장소. 사망 당시 7세였던 아이는 15일 저녁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인근에서 백골로 발견됐다. 16일 오전 아이가 암매장된 장소가 파헤쳐져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야산 맞은편에서 비닐 하우스를 운영하는 이모(53)씨는 ”경찰차가 5대나 오고 방송차량도 오는 것 보고 큰일이 터졌구나 했지만 여기서 그런 끔찍한 일이 생겼을지는 몰랐다” 놀라워했다.

박 씨가 시신을 유기한 곳은 평소 차량 통행과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인근에서 화훼 농업을 하는 안모(31)씨는 “이 근처는 새벽에는 차도 안다닌다”면서 “이른 아침에 운동하러 나가곤 하던 어머니가 사건 소식을 듣고 무서워 운동을 못하신다”고 전했다.

박 씨가 친딸을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도 모자라 그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했다는데 대해 주민들은 모두 분개했다.

김 씨는 ”산에 어린 아이를 묻었다니 그런 못된 여자가 어딨냐“면서 ”자기 자식이 아니어도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떨리는목소리로 비난했다. 이 씨 역시 “황당하고 말이 안되는 사건”이라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또다른 김 모(83)씨는 “대한민국 법이 너무 무른 건지 몰라도 이건 무조건 사형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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