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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암의 날 ②] 모든 음식 익혀 먹어야, 저균식 필수...보조제 섭취는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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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균 소독 후 균형 잡힌 식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항암 치료를 받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골고루 잘 먹는 것이다. 특별히 더 좋은 음식은 없으며, 균형 잡힌 식사가 가장 좋다. 항암 치료로 저하된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충분한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항암 치료를 받게 되면 식욕이 저하되고 구역질과 구토로 잘 먹지 못하는 환아들이 많다. 구토 증상이 심할 때는 억지로 먹는 것이 오히려 구토를 더 유발할 수 있다. 방을 환기시키거나 다른 일에 집중해 보는 것도 구토나 메스꺼움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진토제를 사용하면 구토 증상이 호전되는 만큼 진토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토가 나아지면 유동식부터 조금씩 먹는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암 치료로 인해 혈액 수치가 떨어지게 되면, 백혈구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중성구가 감소돼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이때 음식을 통한 감염의 위험성을 막기 위해 모든 음식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껍질을 벗길 수 없는 생야채, 생과일, 치즈, 아이스크림,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은 제한해야 한다. 발효식품도 제한해야 하며, 된장, 고추장, 간장 등도 반드시 가열해서 익힌 후 섭취해야 한다. 통조림, 멸균우유, 분유, 캔에 담긴 주스 등은 먹을 수 있으나 개봉한 후 바로 먹고 남은 것은 버리는 것이 좋다.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시고,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에 사용되는 기구와 수저 등은 소독해서 사용해야 한다.

한편 항암 치료를 받는 것이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기 때문에 치료의 대체약제로 건강보조제 투약을 생각하는 보호자가 많다. 그러나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강보조제의 효과는 없다. 오히려 간에 무리를 줘 간 수치를 상승시킬 수도 있다. 특히 항암제와 같이 복용했을 때 각 성분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항암 치료 중에는 다른 약제를 병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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