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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이냐, 외설이냐…페이스북 ‘검열 논란’ 프랑스 법정 선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페이스북의 예술에 대한 ‘검열’ 논란이 법정에 서게 됐다. 사건은 지난 2011년 페이스북이 누드화를 게시한 이용자의 계정을 일방적으로 폐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아트넷과 아트뉴스페이퍼 등 미술 전문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프레데릭 뒤랑-바이사는 5년 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귀스타브 쿠르베의 1866년작 누드화를 올렸고, 페이스북은 사전 공지없이 뒤랑-바이사의 계정을 폐쇄했다. 이에 뒤랑-바이사는 프랑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페이스북을 상대로 2만유로(약 2716만원)의 손해 배상과 함께 계정 폐쇄 철회를 요구했다. 

*사진 : Gustav Courbet‘s L’Origine du Monde (1866). [사진 출처=오르세미술관]

문제가 된 그림은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의 작품으로, 여성의 하체와 성기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누드화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과 관련된 모든 재판을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진행하도록 했지만, 파리 파리 고등법원은 지난해 이러한 이용자 규정이 프랑스 소비자법 위반(abusive)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예술 검열과 관련, 최근에도 유사한 사례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은 공식 페이스북에 에블린 악셀(Evelyne Axellㆍ1935-1972)의 1964년 팝아트 작품 ‘아이스크림’을 올렸다가 삭제를 당했다. 이 작품은 여성이 남성의 성기를 연상케 하는 아이스크림을 핥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다.

미술관 측은 지난 2월 5일(현지시간) 작품 사진을 다시 페이스북에 올려 팔로워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현재까지 270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했다. “예술은 존중 받아야 한다”며 미술관 측을 지지하는 의견들이 대다수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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