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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집밥+외식’…日 ‘나카쇼쿠’ 시장이 뜬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일본 최대 편의점이자 편의점 냉장 조리식품 붐의 선두주자인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3년 밥이나 반찬 등을 제조하는 공장 7개를 신설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방별로 현지 맛에 충실한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낫토와 두부 등 식품 수퍼 못지 않게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 육류 가공업체인 ‘프리마 햄’은 지난해 11월 편의점용 냉장 조리식품 공급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160억엔을 투자하는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신 공장은 오는 2017년 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마 햄은 공장 신설을 통해 편의점용 냉장 조리식품 매출액을 2015년 800억엔에서 2020년에는 1100억엔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사진출처=123RF]

일본에서 ‘나카쇼쿠(中食)’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카쇼쿠’란 집밥과 외식의 중간 형태로, 냉장 조리식품을 가정에서 먹는 것을 뜻한다. 도시락이나 반찬을 사서 집에서 먹는 식이다.

미즈호 은행에 따르면, 나카쇼쿠 시장은 2014년 6조2000억엔에서 2020년 6조8000억엔으로 연평균 1.1% 성장해 집밥ㆍ외식ㆍ나카쇼쿠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여성의 사회진출과 고령자 근로 확대로 조리시간이 부족해진데다 독신가구가 늘고, 장기불황을 거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점점 간편함을 추구하고 절약하려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는 아베노믹스 성장 전략의 핵심 중 하나로,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25~44세 여성 취업률을 73%까지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고령화 진전과 독신세대 증가로 인해 병원식, 택배식 등 고부가가치 냉장식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있다. 

일본의 독신세대 수는 1968년 569만 세대에서2014년 1366만 세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세대에서 독신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1968년 19.8%에서 2014년에는 27.1%까지 높아졌다. 2015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3395만명으로 총인구의 26.8%를 차지했다.

나카쇼쿠의 인기로 일본의 냉장식품 물류시장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편의점이나 슈퍼 등의 냉장 조리식품 취급 확대로 2014년 일본 냉장식품 물류시장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조3600억엔을 기록했다. 오는 2017년에는 1조55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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