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가 무임승차… 65세 이상 어르신 77.7%로 3%↑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서울 지하철 5~8호선 이용자가 감소한 가운데 무임승차 인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15일 발표한 ‘2015년 수송인원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지하철 5~8호선 이용객은 9억7000만명(하루 평균 265만5000명)이었다. 이는 2014년보다 750만 명이 감소한 99.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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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인원 감소는 메르스가 여파가 결정적이었다. 메르스가 절정에 달했던 6~8월 수송인원은 전년도의 96.6% 수준(813만 명 감소)이었다.
반면 지난해 지하철 5~8호선 무임수송 인원은 일 평균 27만5000명으로 전체 수송인원의 14.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운임으로 환산하면 1260억 원(전년대비 10.5% 증가)으로 나타났다.
무임승차 비율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노인이 77.7%(일평균 21만4000명)로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장애인이 20.8%(일평균 5만7000명), 국가유공자가 1.5%(4000명)을 각각 차지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하루 평균 수송인원이 6만1187명에 달했다. 이어서 5ㆍ8호선 천호역(5만8682명), 광화문역(5만2240명)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7호선 장암역(3120명), 6호선 버티고개역(3725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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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별로 보면 금요일이 하루 평균 3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이 291만명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의 절반 수준(53.7%)인 159만명에 그쳤다.
시간대별로는 출ㆍ퇴근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오후 18시~20시가 전체 이용객의 34.4%를 차지했고, 심야 시간대인 24시 ~오전 1시까지(0.3%)가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7호선은 하루 평균 102만6000명이 이용해 5~8호선 전체 수송량의 38.6%를 차지해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7호선은 가장 적은 이용객을 기록한 8호선(하루 평균 24만4000명)보다 78만2000명 많은 수치다.
전년대비 수송인원에 큰 변화를 보인 역들도 눈에 띈다. 5호선 마곡역이 전년대비 일 평균 승객이 2944명(43.8%) 증가해 1위를 차지했으며, 5호선 애오개역(18.8%), 8호선 잠실역(15.8%)이 뒤를 이었다. 반면, 5호선 명일역(-8.8%), 7호선 청담역(-10.2%), 7호선 강남구청(-11.0%)은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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