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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때 진로·적성 파악을…
자신의 소질·적성 등 확신 중요
전문적 상담 통해 종합 분석도


인천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박모(14)군은 자신의 적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다. 박 군은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실시한 진로ㆍ적성검사에서 초등교사와 기자, 소설가가 추천직업으로 나왔지만 과연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인지 확신이 없다. 박 군의 부모도 아이의 적성과 추천 직업군이 맞는지 궁금하다.

박 군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어떤 끼를 갖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까닭에 대학 입시를 앞두고 학과 선택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학생이 부지기수다. 취업 시점에서야 어떤 직업을 찾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대학생도 흔하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쉽게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같은 학생들의 뒤늦은 ‘방황’을 막기 위한 보완책이 바로 자유학기제이다. 학생들이 스스로의 적성을 모색하고 미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게 돕는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근에는 학벌이나 성별보다는 특정한 능력이나 소질을 중시하는 만큼 적성 파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행복지수도 높다”며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하면 그렇지 않은 일을 할 때보다 더 일이 재미있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한다. 학벌이나 성별보다는 특정한 능력이나 소질을 중시하는 사회가 됐기 때문이다.

김덕기 한국학교교육연구원 교수는 “올해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이의 진로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밑그림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청소년들의 진로지도에 앞서 청소년 자신의 진로적성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적성 진단→직업탐색→롤 모델 설정’ 등의 과정을 거쳐, 진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우선 적성 진단을 통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파악해야 한다. 진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찾기보다는 먼저 자신을 이해하는 진단 단계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성격과 성향, 인성, 적성을 분석해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검사 프로그램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ㆍ적성검사 뿐만 아니라 한국가이던스(www.guidance.co.kr)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www.krivet.re.kr), 서울시교육과학연구원(www.sesri.re.kr), 한국청소년상담원(www.kyci.or.kr), 에듀넷(www.edunet4u.net), 청소년의 세계(www.youth.co.kr) 등에서도 진로ㆍ적성ㆍ심리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유혜진 한국가이던스 심리삼당센터 소장은 “학교나 관련기관에서 진로ㆍ적성검사를 받더라도 대다수의 학생과 부모는 원하는 직업군이나 학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짙다”며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학생의 성격과 성향, 인성 등을 종합 분석해 진로를 잡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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