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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개성공단 기계금속·화학 업체 ‘꿀꺽’…군수품 설비 노리나?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북한 개성공단에 체류 중이던 남측 인원 전원이 11일 귀환을 완료했다. 이날 북한 당국의 갑작스러운 추방 및 자산 동결 조치로 인해 입주기업들은 완제품과 설비 등을 고스란히 놔두고 개인용품만 챙겨 쫓기듯 내려와야 했다.

사태가 장기화 되면 입주기업이 남겨놓은 설비가 북한의 군수품 생산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개성공단에는 12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85%는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다.
[자료=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홈페이지]

58%(72개)는 섬유기업이며 이어 기계금속 19%(23개), 전기전자 11%(13개), 화학 7%(9개) 등 순으로 많다. 대부분은 실생활 용품 위주의 소비재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군수품 제작에 사용될 수 있는 설비를 갖춰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XX산업’은 전자부품, 광통신부품 설비를 갖춰놓고 있으며, ‘XXXX전자’는 진동모터 등 상당수 기업들이 반도체 관련부품, 자동차 소재를 제작하고 있다.

북한은 내외적으로 경제 위기에 봉착했지만, 군비지출은 줄이지 않고 있다. 김정은식 공포정치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져야하기 때문.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북한 GDP에서 차지하는 군비 지출비중은 12.4∼22.1%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후 11시5분께 개성공단 남측 인원 280명 전원이 귀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전력 및 용수를 차단했으며, 북한은 연락망을 폐쇄한 상태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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