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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중단] 정기섭 입주기업협회장 “이번 정부 내에 재가동 어려울 것”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11일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와 만난 정 회장은 “정부가 공단 폐쇄를 선언하면 따르지 않을 없체는 없겠지만, 최소한 철수에 필요한 시간이 필요한데 굳이 설 연휴에 가동 중단을 선언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앞으로 피해가 얼마나 커질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 압박 카드 일환으로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124개 기업의 70% 이상은 섬유ㆍ봉제ㆍ의류업체들로 대부분 중소기업들이다. 또한 이들과 협력하는 업체도 5000여 개에 이른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으로 입주 기업들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판로가 다양하지 못한 영세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정 회장은 “공단 입주 업체 중 남북경협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는 전체 업체의 40%에 달할 뿐만 아니라, 보험 가입 업체도 최초 투자금의 30~40% 밖에 보전할 수 없다”며 “완제품, 자재, 장비 반출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며 당장 많은 기업들이 위약금을 물을 처지에 놓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공단 가동 중단은 북한이 중단을 선언해 이뤄진 조치여서 재가동의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우리 정부가 선언한 가동 중단이어서 재가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재가동은 최소한 이번 정부에선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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