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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어깨에 돌이? 석회성건염 “극심한 통증에 겁먹지 마세요” 관절내시경 치료

50대 가정주부에게서 발병률 높은 ‘석회성건염’ 비 수술 치료로 안 된다면

몸에 돌이 생긴다는 것은 대부분 큰 통증을 동반한다. 요로결석이나 담석증과 같은 경우를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석회석건염은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퇴행성 변화로 인해 석회질이 가라앉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와 같은 어깨에 돌이 생긴다는 질환은 사람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데, 사실 생각보다는 흔한 질환이다. 주로 50대 중반의 가정주부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이 중 열에 일곱은 심한 야간통증으로 잠을 자는데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열에 셋은 동결견과 비슷한 관절 강직이 발견됐다.

서대문구 석회성건염치료 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은 “석회성건염은 단순 방사선사진(X-ray) 및 관절 초음파를 통해 석회의 위치와 크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석회가 얼마나 딱딱한지, 크기는 어떤지, 생긴 위치나 개수는 어떠한지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진행한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으로는 어깨의 심각한 통증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어깨 인대 사이에 만들어진 석회가 갑자기 녹으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내뿜기 때문인데, 만들어질 때가 아닌 녹을 때 주로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고 소염제나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와 더불어,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 수술 치료 방법을 시행하지만, 만약 지속적이고 극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만성 상태라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수술은 몸에 부담이 돼…’ 당뇨∙고혈압 환자도 충분히 치료

하지만 어깨 질환을 많이 겪는 고령자들은 이러한 수술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나이가 있는 만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각종 고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전신마취 수술은 몸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근엔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석회성건염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관절내시경 수술인데, 이는 특수렌즈와 비디오카메라가 장착된 직경 2~5mm의 관절내시경을 1cm 미만의 피부를 절개해 관절 내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관절 내부를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도 알 수 없었던 손상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전 병원장은 “수술시간은 보통 1시간 이내이며, 입원기간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면 퇴원이 가능한 편이다”면서 “또한 피부에 절개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근육 손상도 적어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 더욱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라고 설명했다.

석회성건염은 특별히 확실한 예방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잘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어깨 사용이 중요한 원인인 만큼 격렬한 동작이나 힘든 동작을 반복하는 걸 피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힘줄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평소 바른 자세로 어깨에 긴장과 자극을 최소화한다면 좀 더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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